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간동울림광장

2018.10.25 08:13

새식구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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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늘 멀리 영월에서 화천군 간동면 유촌리로 이사 온 사람이 있습니다. 젊어서는 권투선수였다가 경호일도 했고 무보수로 백기완 선생 경호원도 했던 친구입니다. 귀농을 꿈꾸며 찾아간 충청도 어느 동네에서 사기를 당해 그나마 어렵게 모았던 재산을 털리고, 빈손이 된 오십대 중반 부부는 산골 김치공장에 취직해 열심히 일했지만, 먹튀 사장에게 속아 임금을 떼이는 등 다 늙어 어려움을 많이 겪었습니다. 다행히 동네에 일손이 달리는 회원이 있어 부부가 함께 와 일할 자리가 마련됐습니다. 일자리를 떠나 우리 울림광장의 취지나 사람들 면면에 매료돼 선뜻 먼 길을 찾아올 결심을 했다니 고마울 따름입니다. 정식 집들이는 추후 안정을 찾게 되면 하기로 하고 오늘은 부부 일자리를 만든 울림광장 덕림님이 아구 지리탕을 끓였습니다. 좋은 날 술이 빠질 수는 없지요.^^ 
어제는 덕림님이 이사를 했습니다. 자신이 살던 집으로 오늘 일할 부부가 이사 오기로 했으니까요. 혼자 돼 딸 하나를 키우는 덕림 님네 이삿짐을 나르다 울컥했습니다. 일꾼 네다섯과 함께 먹고사는 일을 벌이고 끌어가는 사람 집 살림이 너무나 군색했기 때문입니다. 특히 거친 나무 팔레트를 쌓은 후 싸구려 베니아 판을 얹어 만든 침대가 눈물겹더군요. 집안에서 쓰던 가구 대부분이 목재 팔레트를 재활용해 만든 것이었습니다. 과붓집 부엌칼처럼 무디고 거친 솜씨로 만든 그 살림살이들은 모두 덕림님이 손수 만든 것입니다. 아, 덕림님은 과수댁입니다. 그래도 고운 딸내미 침대는 돈 주고 산 거더군요.
덕림님은 고용주임에도 힘든 일은 다 손수 합니다. 하루 수면시간이 서너 시간 밖에 안 됩니다. 그렇게 번 돈을 아낌없이 나누는 사람, 자신을 위해서는 한 푼도 아까워 쓰지 못하면서 남들에겐 너무 헤프게 퍼주는 사람...,
오늘 우리 곁에 온, 착하지만 힘센 친구가 덕림님을 지켜주고 덕림님 큰 품은 친구 부부에게 온기를 나눠주리라 확신합니다. 울림광장이 여린 생명들을 품어 살피는 큰 숲이 되길 기대합니다. 오늘 밤 꿈에서도 상처를 숨기기도 힘든 사람들이 서로 돕고 이끌어 주고 믿음과 애정을 나누며 오순도순 살아가는 그런 세상을 만날 겁니다.KakaoTalk_20181024_230138747.jpg

 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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